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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소성 형성과 현대화사업 ④

전통시장 활성화 관련 해외사례와 시사점

장은지 기자   |   등록일 : 2015-12-14 10:25:08    최종수정 : 2015-12-18 1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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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입구/자료=www.pikeplacemarket.org]


미국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하고 있는 공공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영을 지속해 온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애틀 인근의 농부들이 모여 물물교환을 하던 장터 형식으로 시작된 장소였으며, 1907년 시애틀 도시위원회에 의해 정식으로 설립되었다. 농수산물과 미술품·세공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소규모 농부들과 공예인 상인들을 위한 사업 장소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1920년대와 1930년대를 지나면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상인들의 숫자가 600여 명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과 산업화, 슈퍼마켓 체인점의 증가로 인해 점차 침체하기 시작하였다. 1960년대에는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숫자가 100명 이하로 감소하였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침체가 지속되자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장 상인 및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지원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상인들의 소속감과 시민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으며, 고객이 시장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시장이 시애틀시의 자산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였다. 상인회 주도로 전반적인 시장의 운영을 관리 감독하였고 가격담합 근절, 불량제품 판매 금지 등을 통해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여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고자 하였다.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하여 상품 및 업종별 상점 배치, 시장의 상점 현황과 지도 등이 수록된 정보지를 무료로 배부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시장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인근 대형 할인점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각종 예술 공연 및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공예품 판매상점(좌), 시장 입구 돼지저금통(우)/자료=www.pikeplacemarket.org]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애들 다운타운 BID 구역에 포함되어 있으며,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시장의 주 목적이 농민과 고객의 직접 만남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는 데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후생과 농민의 소득 보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또한, 지역 특산품인 공예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데, 고객과 생산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판로 제공 차원에서 수공예가가 귀걸이, 오카리나 등의 공예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이외에도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 1호점의 유치를 통해 시장의 인지도를 높였으며, 시장 입구에 있는 시장의 마스코트인 청동으로 만든 돼지저금통에 기부된 돈을 모두 자선 사업비로 사용하여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영국 코벤트리 마켓(Coventry Market)= 영국의 자동차산업 부흥기인 1958년 개설된 코벤트리 마켓은 영국의 Queen Victoria Road Coventry CV1 3HT에 위치하고 있다. 코벤트리 마켓은 공설시장으로서 17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과일·채소 등 각종 농산물 및 식품, 옷·악세사리 등을 주요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는 원형의 실내시장이다.

 

[코벤트리 마켓 전경(좌), 배치도(우)/자료=urban114]


코벤트리 마켓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인접지역에 입점한 대형상가들로 인하여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여전히 많은 수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오래된 시장의 역사를 바탕으로 도시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집객력이 뛰어나며, 인근 대형 할인점의 3분의 1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물품과 식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벤트리 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전통시장과는 다른 쾌적한 환경과 제품에 대한 상인들의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점이다. 2006년 설치한 자동문, 에어컨 및 온풍기와 같은 냉난방 시설, 유아용 놀이시설 등을 통해 대형상가들 못지않은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빈 점포 발생 시 신규상인 입점 광고 등을 통해 선착순으로 임대하고 있다. 5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은 그 자체만으로 고객들에게 신용으로 통하게 되었고, 최고의 상품만을 고집하는 상인들의 자부심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2007년에는 영국 상인 매니저들의 모임인 ATCM으로부터 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시설현대화뿐만 아니라 시청의 주도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장 홍보 및 판촉행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연 2회 시장바구니 제공,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는 깜짝 이벤트 등을 통해 단골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코벤트리 마켓 내부(좌), 음악회(우)/자료=urban114]


코벤트리 마켓은 시청 상공인 부동산 회사 등이 타운센터(상업지역)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1년에 지출하는 비용을 살펴보면 고객서비스 개선(269만 파운드), 운영비(220만 파운드), 마케팅(151만 파운드), 시설 개선(67만 파운드) 등으로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코벤트리 마켓은 시청에서 파견한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으며, 매니저들은 시장의 환경 정화 및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반영하여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상인들 또한 매니저의 지시사항에 따라 시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야간 방범순찰대 구성, 상인들의 정기적인 건강검진, 주차장·도로 정비, 휴게공간 확충,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 개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코벤트리 마켓은 현재까지도 매년 고객 유치를 위한 시설 보완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코벤트리 마켓은 1주일 평균 8,0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코벤트리 시는 코벤트리 마켓뿐만 아니라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은행·부동산·상공회의소 관계자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CV one이라는 비영리기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CV one은 CCTV·청소·주차·공공조명 등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어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 텐진바시(天神橋) 상점가= 오사카시 키타구 텐진바시 3-9-6에 소재하고 있는 텐진바시 상점가는 1981년 설립되었으며, 140여 개의 점포가 자리 잡고 있는 약 3㎞ 규모의 일본 제일의 상점가로서 오사카 텐만궁(天満宮)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와 전통의 상업지이다. 1955년 아케이드 설치사업을 시작하여 2~3회에 걸쳐 리모델링을 시행하였으며, 일본에서 최초로 아케이드가 설치된 오사카 센바야시 시장과 함께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였다. 하지만 1960년대 일본 유통시장 개방 이후 대형 할인점의 증가 및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로 인해 구도심에 위치한 텐진바시 상점가는 침체를 거듭하였으며, 1990년대 중반에는 빈 점포가 10%에 달하는 등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텐진바시 상점가 내부(좌), 텐진마츠리 행사(우)/자료=www.tenjin123.com]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텐진바시 상점가는 조합을 중심으로 활성화사업을 시작하였다. 시설현대화 측면에서 지역의 문화적 특징과 독창성을 반영한 아케이드를 설치하였으며, 경영현대화 측면에서는 지역의 민속축제인 텐진마츠리와 연계를 통해 텐진바시 상점가가 지역 전통문화 계승의 중심지임을 홍보,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 개최를 통해 방문객들을 자연스레 고객으로 유인하고 있다.

 

텐진바시 상점가 조합측은 “상점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점가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이 활성화되어야 그 효과로 인해 다시 상점가가 부흥하게 된다”며, “인근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대형 할인점이 하지 못하는 사업을 발굴하여 주민들과 함께 함으로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2004년부터는 ‘라꾸보예술극장’을 설립하여 홍보 중에 있으며, 극장이 설립된 이후 고객의 40%가 증가하는 등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텐진바시 상점가는 단순한 상점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위해 한국어 팜플렛 제작, 3㎞의 규모인 텐진바시 상점가를 모두 둘러볼 경우 ‘만보장’이라 불리는 완보 상장 수여, 텐진바시를 컨셉으로 달력· 핸드폰 줄 등의 기념품을 제작하여 보급하는 등 관광객 유인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30년 전 1일 고객 통행량이 8천 명 수준에 불과하던 텐진바시 상점가는 최근 1일 평균 고객이 2만 5천 명으로 증가하였으며, 토·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상점가 내부에 유명 체인점을 유치하여 현재는 빈 점포가 모두 없어진 상태로 인근 대형 할인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텐진바시 상점가는 점포 경영능력 강화를 위해 구역별로 전문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리더를 배치하고 있으며, 새로운 점포 입점 시 전문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합과 함께 리더가 상품진열 등을 지도하고 있다.

 

[만보장(좌), 상점가 내 커피체인점(우)/자료=www.tenjin123.com]

 

해외의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은 시설현대화 및 경영현대화를 병행 추진하여 다채로운 이벤트·교육·문화 등의 개발과 발전을 통해 지역민·소비자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으며, 지자체·관련기관·이해관계자들의 직접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시장 상인·지역민·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생활 공동체적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시설현대화사업은 기존의 시설 개선 중심의 측면보다 빈 점포의 재활용을 통해서 공간의 재생적인 측면으로 진행하고 있고, 공공의 공간으로서 지역에 환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서 소개된 해외사례 대상지 모두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시장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국외 전통시장의 경우 공통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권 전체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고객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고객서비스 개선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곧 고객들의 만족과 신뢰로 이어져 시장 활성화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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