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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선도지역 확정, 앞으로 어떻게 개발되나

지역 주민이 도시를 바꾼다, 도시재생사업 본격화

김효경 기자   |   등록일 : 2014-05-09 14:08:40    최종수정 : 2014-05-09 18: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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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파크 디자인/자료=www.thehighline.org]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는 오래전 기능을 상실한 고가 선로를 활용한 하늘공원이다. 이 하이라인은 1934년 세워져, 당시 육류·우유·농산물을 실어 나르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점차 화물 수송에 밀리면서 1980년 운행이 멈추게 됐다. 길이 2.4㎞의 고가 선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철거 운명에 놓인 이 철길을 살린 것은 단 2명의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이 청년들은 ‘하이라인 친구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디자인 공모, 기금 모금 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공원을 만드는 일에 착수 했고, 10년 후 하이라인은 해마다 200만명이 찾아오는 뉴욕의 랜드마크가 됐다. 이렇듯 점점 나이를 먹는 도시를 다시 살리기 위한 재생사업은 지역주민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달, 도시재생 선도지역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재생의 길로 접어들었고, 각 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사업/자료=부산시]


도시경제기반형, 쇠퇴하는 도시에 ‘경제활력’ 회복을


이번에 선정된 선도지역은 총 13곳으로 크게 도시경제기반형과 근리재생형으로 나뉜다. 선도지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도시경제기반형은 쇠퇴하는 도시의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사업으로, 부산과 청주 2곳이 지정됐다. 부산시의 경우, ‘부산 원도심 재창조를 위한 창조경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창조경제 플랫폼의 대상지는 부산역 일대인 동구 초량1·2·3·6동이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부산 원도심의 산업구조 개편과 도심 공동화에 대응해 원도심 활력 및 공동체 구축을 위해 북항재개발과 연계한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역을 중심으로 △원도심 관문지역 △원도심 상업지역 △원도심 주거지역으로 구분해 도시재생의 거점역할을 하도록 사업을 추진, 우리나라의 도시재생 롤모델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는 상당구 일대 15.85㎢에 달하는 폐공장 부지인 ‘연초제조창’과 인근 지역을 공예·문화산업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는 4년간 국비 250억원에 시비 250억원, 민자 890억원 등 총 1,380억원을 들여 기반시설 확충, 주변 환경 개선, 경제기반 특화시설 도입 등의 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청주 연초제조창은 1946년에 개설되 사용되다가 1999년에 폐쇄됐다. 이후 KT&G가 아파트 건설회사에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용도지역 변경을 요구 하는 등 전면철거가 예상됐다. 하지만, 청주시는 우암산 경관보호를 위해 고도제한을 하고 시민광장과 공원시설 지정을 추진했다. 결국, 1개동을 리모델링해 훌륭한 첨단문화산업단지로 운영하고 있고, 시설 일부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설립을 최근에 확정지었다. 또한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 일대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전시활동을 위한 장을 제공하고, 주변 북부시장·수암골·청주대 예술대·중앙로를 연결하는 4개 도로축을 특화거리로 활성화하는 사업도 시행될 예정이다.


근린재생형, 쇠퇴한 ‘상업지역 및 주거지역’에 활기를


쇠퇴한 상업지역 및 주거지역을 재생하기 위한 근린재생형은 일반규모에 서울 종로구, 광주 동구, 영주시, 창원시, 군산시, 목포시 등 6곳이, 소규모에는 대구 남구, 태백시, 천안시, 공주시, 순천시 등 5곳으로 총 11곳이 지정됐다. 일반규모의 근린재생형에는 지구당 100억원, 소규모 근린재생형에는 6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먼저, 일반규모에 서울 종로구는 창신·숭인지역으로 4년에 걸쳐 2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된다. 창신·숭인지역은 지난 2007년 4월 뉴타운으로 지정된지 6년여만에 해제 계획이 발표됐다. 이 곳은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뒤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주거·편의시설이 많이 낙후한 상태이다. 이에 전체적인 개발 콘셉트에는 물리·경제·사회 등 다양한 특성이 반영됐다. 종로구와 서울시는 이 지역을 △사람중심 마을 만들기로 지역역량강화 △지역자산을 활용한 역사문화재생 △창조경제로 일자리를 창조하는 경제재생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 순응형 주거재생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주거·산업·경제·문화의 통합재생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새롭게, 낯익게, 깨비동 문화동구’ 사업이 원도심인 동구 충장동, 동명동, 산수동, 지산동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으로 △갈마촌 예술마을, 나무전거리 아트스트리트, 푸른길 문화광장, 남도음식거리 등 마을만들기사업 △깨비동하우스, 푸른길아트공방, 충오창의단지 등의 일자리만들기사업 △도시재생지원센터, 동명 근대양옥마을 답사길, 문화전당 카페공방거리, 충장로 청춘극장 등 지역문화만들기 사업이다. 광주시는 이들 사업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돼 도시재생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성공적인 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영주시 도시재생마스터플랜/자료=영주시]


영주시는 영주1,2동지역인 후생시장과 중앙시장 그리고 구성공원 주변을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로 삼았다. 후생시장은 △근대한옥 상가 복원을 통한 역사경관형성 △옛 점포 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문화공간 지원을 통한 문화컨텐츠 확보 등이 진행된다. 중앙시장은 △청년시대를 위한 창작활동 및 창업지원 △주차 공간 확보를 통한 상권 활성화 △재생권역들의 핵심거점 역할구성 △마을작업 공간을 통한 마을기업 지원 △U-프로그램을 통한 안전한 마을 만들기 △공동공간 프로그램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등 3개 권역으로 구성됐다. 창원시의 경우, ‘천년항구 마산포 르네상스’라는 주제로 마산합포구 오동동, 동서동, 성호동 일원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기존의 창동, 오동동 문화예술 중심의 도심재생사업을 인근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자원과 연계해 확산, 발전시켜 집객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노후하고 오래된 도심의 활성화와 지역의 사회·경제·환경 등 통합적 재생을 추진한다.


군산시는 내항주변 및 근대역사 경관지역을 연계한 원도심 일원 466,000㎡을 ‘다함께 살고 싶은 도시’로 계획했다. 이에 지역기업 상생 클러스터(지역기업 창조플라자 조성사업, open cafe 지구 조성 등), 주민참여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근대건축물 활용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주민 챌린지 사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근대역사문화 거점확산(제3청사 근대역사전시관 조성, 근대역사 문화해설사 양성사업 등), 창조적 거버넌스 네트워크 구축(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원도심 지역을 물리적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주민이 주체가 되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동반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한편, 목포시는 유달산, 목포역, 주·상·관 복합건물인 31층 트윈스타와 원도심에 위치한 목포근대역사관·동본원사·청년회관 등 근대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원도심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연환경을 가진 목원동 일원 600,000㎡의 지역에 목포만의 특색을 살린 테마거리 조성, 파노라믹 지붕경관 사업, 공가활용사업 등 총 8개 사업이 추진된다.


소규모 근린재생형에 해당하는 대구 남구는 ‘행복문화마을’이라는 주제로, 대명2·3·5동의 대명공연문화거리, 현충로 일원이 대상지이다. 또한 H-805 헬기장 반환부지를 활용해 야외공연장과 주민 커뮤니티센터 조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태백시는 ‘통리지역의 폐 철도역사, 구 탄광도시의 정체성을 살린 소도시 재생’이라는 콘셉트로 사업이 진행된다. 통리지역은 한보탄광 폐광(2008.10.16), 통리역폐쇄(2012. 6.27), 경동탄광 감원 등으로 인하여 경기침체 등 지역 공동화가 극심해졌다. 이에 태백시는 통리 경동아파트 부근에 광장조성과 통리장터 확장, 테마 및 벽화거리 조성 등으로 통리지역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년항구 마산포 르네상스 구상도/자료=창원시]


천안시는 ‘천안 원도심, 복합문화특화거리(Multy Culture Street Mall) 조성’이란 내용으로 동남구청, 명동거리, 지하상가, 공설시장을 포함한 19만6000㎡에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공간(空間) 재생뱅크 운영사업 △청년 네트워크 기반조성사업 △문화·예술 기반조성사업 △다문화 특화사업 △복합문화특화거리(MCSM) 조성사업 등 5가지로 구성된다. 한편, 공주시는 ‘백제왕도의 숨결이 있는 이야기 길 만들기’란 주제로 △백제역사 플랫폼 조성사업 △웅진로 문화예술가로 조성사업 △국고개 근대문화거리 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순천시는 ‘자연의 씨줄과 문화의 날줄로 엮어내는 천가지로(天街地路)’의 비전으로 에코지오 창작촌 등 30개의 단위사업이 이뤄진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노후주거 집수리 사업 등의 내용으로 추진되는 에코지오마을만들기는 옥상 녹화 및 빗물활용 등을 통해 에너지자립 시범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순천부읍성터에는 주변 건물 담장을 이용해 성곽이미지가 복원되며 상징공간이 들어선다. 원도심은 이와 같은 사업을 통해 생태와 문화 그리고 역사가 통합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선도지역에 대해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행정·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역 도시재생지원센터 등 추진주체 구성과 주민교육 등에 대한 컨설팅 등 주민 스스로 지역의 자산을 활용하고 계획을 수립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민간투자가 가능한 복합개발사업 등 앵커사업을 지자체·주민이 발굴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직은 ‘초기 구상’ 수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들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의 눈초리를 보낸다. 지자체 예산부족 문제와 민간투자 유치 난항 등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뉴타운과 같은 거대한 자본과 인력이 없이도 작은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다면 도시재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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