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체 자치구에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8일 관악구에 보편적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 150호점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키움센터는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 등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방학, 휴일의 틈새보육을 메우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 8일 관악 2호점, 은평 4~7호점 등 5개소도 함께 문을 열어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총 154개소로 늘었다.
▲거점형 키움센터 2호도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돌봄 기관의 허브 역할까지 하는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2호도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 내에 문을 열고 3월부터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거점형은 기존 초등돌봄시설보다 더 넓고 좋은 공간에서 ‘문화‧예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권역별 키움센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돌봄 기관을 통합 지원하는 지역대표형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10월 시 최초 아난딸로형 초등돌봄 특화모델인 ‘제1호 거점형 키움센터(노원구)’가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 개소이다. 시는 2019년 본격 시작한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빠르게 확장하면서 마을 돌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총 254개소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센터는 거점형 뿐만 아니라 규모 및 성격에 따라 일반·융합형 키움센터가 있다. 일반형 키움센터는 66㎡ 이상 소규모로 집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방과 후 틈새 돌봄을 책임진다. 융합형은 210㎡ 이상 중규모로 일반형과 돌봄 역할 수행은 동일하나, 마을돌봄 자원 연계 등 역할이 추가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입소문이 나면서 키움센터의 인기가 매우 높아지는 것도 확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키움센터 돌봄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90.6%가 만족하고, 학부모의 81.2%가 경제 활동 참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시는 올해는 돌봄 수요 반영과 자치구별 균형 있는 설치를 목표로 5개소 미만 설치 구에 우선 물량 배치하고, 철저한 공정 관리로 기존 확정된 키움센터를 빠르게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밀집도를 완화하고, 아동의 놀이와 쉴 수 있는 충분한 공간 확보를 위해 일반형 키움센터의 최소 설치 면적을 기존 66㎡(아동 1인당 3.3㎡ 이상)에서 80㎡(아동 1인당 4㎡ 이상)로 확대한다. 아울러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운영 내실화도 중점 추진한다. 코로나 블루,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지친 아이들이 쉬고 놀 수 있도록 놀이 중심의 활동 콘텐츠(PBL, Project Based Learning) 매뉴얼을 현장에 안착시킨다.
예를 들어, 구로구 9호점에서는 요가 프로그램, 과학 T로보 활동, 연극 연습, 컵타 음악 활동 등 다양한 문·예·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함께 운영되는 거점형 2호는 여성의 창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스페이스 살림 내 지상 1, 2층(면적 596㎡) 규모로 조성되어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층 활동실은 아이들이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4개의 공간(꿈키움, 상상키움, 활기찬, 마당)으로 꾸며졌다. 창작실(창작스튜디오, 창의메이커실)에서는 문화예술 체험활동 및 PBL활동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스페이스 살림과 연계한 4차 산업 교육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2층 상담실(이야기방, 마음튼튼방)에서는 코로나 블루 등으로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규모 대면 프로그램 운영 개시 지난 1월 코로나19가 수도권에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시범으로 긴급 돌봄과 비대면 프로그램만으로 운영을 시작했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소규모 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는 등 상황에 맞게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아동들을 위한 집단 마음 치유프로젝트 「맛있는 힐링! 행복한 소통!」등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키움센터를 이용하려면 '우리동네키움포털'(https://icare.seoul.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입소 서류 100% 온라인 접수 등 우리동네키움포털 개선으로 온라인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촘촘한 초등돌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키움센터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법인화를 통한 공공성 강화, 아이돌보미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한 가정돌봄 부담 완화, 열린육아방 확충 등 다양한 돌봄 지원으로 시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아이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는 일은 없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