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수변공간 <출처: 구글>

인류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물은 정주환경에 항상 존재해왔으며, 문명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하천은 공간적 토대를 제공하고 도시의 경제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처럼 하천과 하천주변의 수변공간은 문화형성과 도시의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중요한 도시공간이었으며, 시민들의 일상 속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도시 공간에서 ‘수변공간’의 가치

1) 공공성과 개방성: 개방적인 대규모의 공공공간 제공

수변공간이 가지고 있는 가치 중 첫 번째는 개방 된 대규모의 공공공간을 도시공간에 제공한다는 것이며, 이는 물이 가지고 있는 수리적 특성으로 인해 도시공간 속 대규모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또 다른 지장물에 의하여 경관적으로 가려지지 않는 특성으로 조성된다.

개방성 및 공공적인 경관조성에 있어서 수변공간의 경우 도시 내에게 대규모 공공공간으로서의 성격과 이에 따른 개방적인 경관을 조성하며, 이러한 특성은 수변공간과 하천의 경우 어느 단체나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소유되지 않고, 물이라는 속성상 건축물 등에 의해 점유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형성된다.

2) 아름다움과 쾌적함: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적으로 쾌적한 환경 제공

두 번째로는 물이 가지고 있는 친수성, 바람과 소리가 가지는 특성 등 물의 어메니티를 기반으로 한 총체적인 아름다움과 쾌적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파동’, ‘흐름’, ‘반사’ 등 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특성으로 인한 ‘심미성’과 물리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효과들을 통하여 나타나는 자연적 경관의 아름다움 또한 제공한다.

3) 선적인 흐름과 방향성: 도시공간 내 선적인 방향성

세 번째로는 하천의 경우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데, 이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상류·중류·하류에 따른 각기 다른 자연적 환경뿐만 아니라 방향에 대한 인지성을 제공한다.

4) 환경성: 생태적 지속가능성

네 번째로는 물과 수림이 어우러지며 형성되는 ‘환경성’이며, 이는 도시공간 내에서 대규모적인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5) 역사성과 장소성: 수변공간의 지속성을 바탕으로 조성된 장소성

마지막으로 물이 흐르는 형상은 기나 긴 역사를 두고 변경되기 때문에 수변공간의 지속성을 확보하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수변이 위치하고 있는 도시공간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독특한 ‘장소성’을 지니게 된다.

도시공간 속 하나의 유형으로서 수변공간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우리 일상에 존재해 온 방식은 일상적 주거공간, 친환경보전공간, 상업업무공간, 산업공업공간, 역사문화공간, 여가레저공간 등으로 유형을 나누어볼 수 있다. 그 중에서 일상적 주거공간은 강변 주변으로 주거지역이 자연스럽게 조성된 유형으로,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강변 아파트나 상수원보호구역의 경우 전원주택단지 등 규제행위 및 개발여력에 따라서 주거의 형태가 다양하게 형성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