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전경 <출처 : 나무위키> 반포대교는 한국에서 최초의 복층 구조의 교량이다. 1층은 ‘잠수교’, 2층은 ‘반포대교’로 구성됐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부터 용산구 서빙고동을 잇는 한강의 교량이다.
반포대교의 흥미로운 특징은 교량에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2009년에 ‘달빛 무지개 분수’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위 분수로 세계 기네스 협회에서 인정받았다. 분수는 다리 양쪽을 따라 흐르며 밤에는 화려한 조명 쇼를 제공한다. 특히 특별한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동안 분수대가 생생한 색상으로 조명되는데, 이는 도시의 야간 경관에 역동적이고 시각적인 매력을 부여한다. 반포대교는 형교의 종류 중 하나인 강합성상형교 방식으로 설계됐다. 형교 특성상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미관을 달빛 무지개 분수를 통한 화려한 야간 경관 연출로 보완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다리에 상당한 미적 가치를 더하고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상징적 위상에 기여하고 있다. 반포대교는 도시 개발 촉진과 함께 교통량을 감소시키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하부에 자리하던 잠수교 위에 반포대교를 쌓아 복층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1층인 잠수교는 자전거도로와 함께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구간을 마련해 사람에게 강 위를 걷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러한 설계 고려 사항은 교량을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2층인 반포대교는 ‘달빛 무지개 분수’의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인해 한강을 찾아온 시민들은 거대하고 화려한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반포대교 하부 <출처 : Pixabay> 또한 한강 위에 놓인 이 교량은 지리적으로 자연경관과의 융합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반포대교 주변 강변지역은 반포한강공원과 새빛섬으로 연결되며 교량 구조와 주변 녹지 및 수변 환경이 조화롭게 연결되고 있다. 이렇듯 반포대교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미적,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보행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한강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이 다리는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가미하여 현대 기반 시설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반영하는 성공적이고 아름다운, 미학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성공한 교량 디자인의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