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종합비상대책 회의 모습/자료=서울시] 앞으로 서울에 새로 건축되는 6층 이상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모든 층에 비가연성 재료로 시공해야 한다. 서울시는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 화재와 관련, 서울 시내 도시형 생활주택 중 12곳에 대한 긴급 표본조사와 1차 안전점검을 하고 나서 스프링클러 설치, 불연성 재료를 활용한 추가시공, 자동방화 셔터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도시형생활주택 안전대책’을 23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화재 종합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안전, 화재 예방·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사항에는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 주·정차 대책 등도 포함했다. 사전 안전관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자치구, 소방서,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14일 12곳에 대한 긴급 표본조사를 했으며 1181개 동에 대한 1차 안전점검도 실행했다. 다음 달 3일까지 준공된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사결과 7가지 문제가 확인됐다. ▲외벽이 가연성 재료로 마감된 곳 ▲건물 후면 드라이비트(스펀지 소재로 화재에 취약한 건자재) 공법 시공 ▲건물간 거리 협소 ▲비상구에 쌓인 장애물 ▲1층 필로티 천정 가연성 마감재와 스프링클러 미비 ▲완강기 고장 ▲소방도로 불법 주정차 등이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화재 취약지역에 대한 주차질서 확립 또한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주거 밀집지역 불법 주정차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한다. 이번 의정부 화재도 소방당국이 좁은 골목과 거리 양옆에 주차된 차들로 소방차를 제대로 진입시키지 못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소방차 통행 곤란 지역은 총 466개소로 139개소가 진입 불가했고, 327개소가 진입이 곤란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상습 불법 주정차지역을 주차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단속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시간 주차정보 서비스와 부설주차장 공유 사업을 확대하고 장기적 주차공간 확충으로 주차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도시형생활주택 안전대책’에 따르면 신축 건축물은 ▲1층 필로티 안전성 강화 ▲6층 이상 건축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불연성 외단열재 사용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사 중인 건축물과 골조공사 시공 전인 곳에는 설계변경을 통해 스프링클러 설치, 불연성 재료 마감, 갑(甲)종 방화문(자동방화셔터 등) 설치를 의무화한다. 이미 지어진 건물 중 1층 필로티 천정이 가연성 소재로 지어졌으면 간이 스프링클러와 자동 열·연기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이외에도 불연·준불연 재료로 천정에 추가시공을 하고 방연 염료로 칠하게끔 했다. 출입문은 갑종 방화문으로 교체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각종 화재예방시설 설치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거나 알선할 계획이다. 소방차 진입로 확보, 소화기·완강기 사용법 등 주민교육에 나서고 입주자 안내서도 작성해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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