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한옥형 공공건축물 사례: 나주목문화관/자료=나주시] 한옥형으로 지어지는 건축물은 한옥형 주택과 한옥형 공공건축물로 분류된다. 최근 한옥형 주거건축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한옥형 공공건축물도 전국적으로 많이 건립되고 있으며, 한옥형 공공건축물은 여러 지자체에서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등 이미 한국 현대건축의 한 유형으로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추세이다. 한옥형으로 지어지는 공공건축물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전통목조 건축을 그대로 재현하는 ‘정통한옥’이고, 또 하나는 이러한 정통한옥을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변형시킨 ‘변형한옥’이며, 세 번째는 RC조를 활용한 ‘응용한옥’이다. 전통목구조 한옥의 높은 공사비와 시공성, 유지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RC조로 전통건축의 디자인을 모방·응용하거나 추상화한 응용한옥형 공공건축물의 건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라남도 공공건축물 지역별 분포 현황/자료=건축도시공간연구소] 한옥형 공공건축물의 확산과 더불어 전라남도는 2004년부터 도지사의 특별지시로 한옥 건립사업이 지원되고 있다. 전라남도의 한옥 건립사업은 행정기구 안에 행복마을과 한옥지원팀을 특별히 구성하여 체계적인 한옥 건립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주거용이 아닌 공공건축물도 전라남도의 한옥 정책방향으로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공건축물을 한옥형으로 추천하여 많은 건축물이 준공되었으며, 설계나 시공 중에 있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월등히 사례 수가 많다. 현재 전국 국공유 한옥 공공건축물은 128개소 419동으로, 전라남도에 가장 많이 분포하며 주로 문화 및 집회시설 용도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옥 공공건축물의 운영·관리 전담 인력의 배치와 정기적인 예산 편성이 이루어지는 곳은 55%로, 한옥 관련 전문지식 및 시설 점검 매뉴얼의 부재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운영·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옥 공공건축물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운영·관리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한옥 공공건축물의 지역별·용도별 분포 현황/자료=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토교통부는 2008년부터 ‘지자체 한옥 건축 지원사업’을 통하여 총 33개소에 50여억 원을 지원하고 각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으로 한옥 공공건축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옥 공공건축물의 보급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옥 공공건축물 수의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정보 및 통계자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옥 공공건축물의 운영·관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지 않고, 지자체가 개별로 관리하는 한옥 공공건축물의 특성상 상호 정보의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시설관리를 위한 예산은 매년 정기적으로 편성되고 있으나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 3억 원 이상의 수입이 있는 한옥 공공건축물로는 공주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뿐이고, 1억~1.7억 내외로는 김해한옥체험관, 죽향문화체험마을이 있다. 활성화되어 가는 한옥 공공건축물에 대한 운영·관리가 보완될 수 있도록 광역시도 및 지자체에 구성되어 있는 한옥위원회 등을 활용하여 상시적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어져야 한다. 현재 한옥 공공건축물에 배치되어 있는 대부분의 담당 인력은 한옥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실정으로, 시설 점검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한옥 건축의 특성이 고려된 시설 점검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한옥 공공건축물을 실제 운영·관리하고 있는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옥건축에 대한 이해와 시설관리 점검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 및 세미나를 개최해 담당자들 간 정보 교류를 활성화 해야 한다. 사업계획 단계에서 인력 운용계획 수립, 시설관리 및 정기적인 수리비 등을 포함한 예산확보, 적절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자체 수입창출 방안 등도 마련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