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 조감도/자료=전주시]
구 전북도청사를 철거하고 전라감영을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2017년까지 총 79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전라감영 1단계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19억 원을 들여 구 도청사 철거 작업을 진행,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본관동, 의회동 철거가 마무리되고 내년 3월 이내에 경찰동까지 모든 구 도청사 건물의 철거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건물 하단부 발굴조사와 복원 설계 후 본격적인 복원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시는 내년도에 필요한 지방비 23억 6천만 원을 전북도의 협조를 받아 확보할 계획이다.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감영의 중심이 되는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 비장청, 연신당, 내산문 등 6개 건물을 복원하는 것으로, 복원이 완료되면 2단계 복원사업으로 2020년까지 경찰동 부지에 문화시설 조성이 추진된다. 시는 감영 복원과 문화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전주한옥마을, 풍남문 등과 연계한 문화공간이 조성돼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지정 기념물 제107호인 전라감영터는 조선시대 전라감영과 일제강점기 도정에서부터 도청사 이전까지 전주의 중요한 역사와 주요사건을 담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했던 호남제일성 전주의 자긍심이자 전주의 위상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시는 전라감영 복원을 단지 건물 복원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을 담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창조·복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라감영 및 구도청사(역사·문화 등) 철거 관련된 전시·공연 등을 총망라한 프로그램 구성·연출 ▲조선시대 감영제도 및 일제강점기 도정에서부터 도청사 이전까지지 역사, 주요사건 등 정리 ▲전라감영, 동학농민혁명에 담긴 역사와 구도청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으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제작하여 전파 및 확산 ▲감영시설 복원(선화당, 내아 및 행랑채, 연신당, 관풍각, 내삼문, 비장청) ▲문화시설 조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앞으로 전라감영 후손들과 재창조 복원을 함께하기 위해 역사문헌과 고증자료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확인하고, 오는 12월에는 관련 유물 등을 시민들에게 전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17년까지 전라감영 재창조·복원을 모두 마무리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전북도와 협조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