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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자료=대전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사항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SOC시설 투자(신공항, KTX 등 교통개선) 관련 사항과 도청 이전(충남, 경북)으로 인한 신도시의 발전 방향과 같은 큰 그림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부동산114는 '6.4지방선거 부동산공약 이슈 및 쟁점'을 통해 지방 부동산 관련 주요 공약을 살펴봤다. 구체적으로 먼저, 충북과 세종의 선거쟁점으로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떠올랐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와 서울, 성남, 용인, 안성, 천안, 세종시를 연결하는 129.1㎞ 길이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다. 공식 명칭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지만 포화 상태에 이른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목적이 커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려왔다. 새누리당은 6.4지방선거 공약집에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고, 충북도지사 야당 후보들은 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세종시로 향하는 관문이 충북 오송이 아니라 천안이 되기 때문에 충북 발전을 가로막는 공약이라고 얘기하며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대전의 부동산 공약 주요 쟁점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관한 사항이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만으로는 도시철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2호선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다만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자기부상열차 방식으로 할 것인지, 지상 노면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두고 후보자들 간의 의견이 엇갈린다. 또한 대전은 2019년 개통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가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맡아 교통 개선으로 인한 지역적 호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도시철도 2호선까지 개통되면 대전은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갖추게 된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상승이 일어나는 전례를 보았을 때,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2호선이 만나는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남권(영남)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큰 쟁점사항은 지난 이명박 정부 공약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에 관한 사항이다. 동남권 신공항을 어디에 유치시킬지에 대한 내용이 주된 이슈로, 부산은 '가덕도'에 대구·경남에서는 '남부권(경남 밀양)'에 신공항을 유치시키겠다는 공약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전남과 광주는 호남선 KTX 정차역을 두고 후보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호남선 KTX 전용선로는 2014년 '오송역~광주송정역' 구간을 1단계로, 2017년 '광주송정역~임성리역' 구간을 2단계로 하여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전라남도는 KTX의 무안국제공항 직접 경유안을 설정하여 타당성 검토 절차에 있는 상황이고, 전남도지사 후보들은 나주역 경유와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제시된 지방 부동산 공약을 살펴보면 크게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확대, 주거복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주요 공약 내용은 신공항·철도·도로사업을 통한 타 지역과의 접근성 강화, 지역 내 균형개발을 위한 구도심 정비 및 낙후된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재정비,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주거환경 개선(주택개보수, 리모델링 지원)으로 축약된다'라며, '지방은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공약보다는 대규모 예산 등이 소요되며 큰 그림을 제시하는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공약 대부분이 장기적인 기간이 소요되고 지역 내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실행까지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