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덕궁 돈화문~종로3가역에 이르는 돈화문로 일대 국악로가 2025년까지 세계적인 국악 명소로 조성된다.
24일 서울시는 서울국악플랜 2025을 발표하고,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즐기는 국악’이라는 목표 아래 3대 분야, 6대 추진과제, 24개 세부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돈화문로는 최초의 국악 교육기관인 국악사양성소(1955), 최초 민간음악교육기관인 조선정악전습소(1911) 등 국악교육기관의 터가 남은 장소다. 판소리 명인의 사저가 자리하는 등 문화유산을 토대로 국악로로 지정됐다.
시는 국악명소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창덕궁 앞 돈화문로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올 하반기 마무리한다. 국악로 인근 서울 국악사업의 컨트롤타워이자 허브인 서울국악센터도 내년 개관할 계획이다. 센터가 개관하면 서울남산국악당, 돈화문국악당‧우리소리박물관과 연결되는 남산~국악로~북촌 국악벨트가 완성된다.
시는 국악 스토리텔링 둘레길도 개발해 언제든 우리소리를 감상하는 투어 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봄에는 국악전공자들의 실내악축제를, 여름엔 대표 글로벌 축제인 서울국악축제를 여는 등 시즌별 국악축제도 선봬 글로벌 관광 상품화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공공부문에서 진행하는 축제‧행사에서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20% 이상 배치하도록 권고하는 국악쿼터제도 도입한다. 초등학교, 자치구 문예회관 등 연 600개 생애주기별 접점시설에 찾아가는 국악강좌 실시해 생활 속 국악향유권을 확대한다. 약 14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문가 자문과 시민토론회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2014년 발표한 국악 발전 종합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재정비했다. 2014년 계획이 국악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 플랜은 그동안 확충된 국악시설‧자원을 결집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국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선호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현재 서울에는 서울남산국악당, 서울돈화문국악당 등 2개의 국악 전문공연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국내 최초 민요 전문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개관해 우리 전통음악을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3대 분야는 △국악 인프라 조성, 국악인 창작지원 등 인적‧물적 창작기반 강화 △교육, 공연을 통한 생활 속 국악 향유권 확대 △축제 등 관광콘텐츠 개발로 국악관광 활성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국악플랜 2025는 그동안 확충된 국악시설과 자원을 결집하고 연결해 국악로를 세계적 국악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장기종합 발전계획”이라며 “이번 플랜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국악공연계에도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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