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확산된 원격근무가 육아공간까지 갖춘 스마트워크스테이션으로 진화했다.
서울시설공단은 5일 기존 근무지와 동일한 업무환경에 육아공간을 합한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을 서울월드컵경기장과 DDP패션몰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다.
공단은 그동안 추진한 온택드 업무방식에 업무연속성 확보 및 업무 효율 증진을 목적으로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을 구상해왔다. 공단의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은 직원 거주지와 기존 3개소(시청역, 잠실역 등)의 워크센터 이용 분석을 바탕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공단은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직원이 근무 장소를 나눠 일함으로써 동시감염의 위험을 줄여 시민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원은 직주근접을 통해 시간 단축 및 피로감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공단의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은 IT인프라가 완비된 원격 근무용 사무공간으로 직원은 직주 근접 실현에 독립형, 멀티형 등 업무 성격에 맞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공단은 2월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직원의 적응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은 서울월드컵경기장 4층에 면적 200㎡, 31석 규모로 조성됐다. DDP패션몰은 면적 95㎡, 좌석 13석 규모이다. 업무 집중을 위한 독립형 ‘1인룸’, 여러 명이 업무협의 등을 할 수 있는 ‘미팀룸’과 개방형의 ‘멀티룸’ 등으로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데리고 근무할 수 있는 ‘아이사랑 사무실’은 직원이 일하는 공간 바로 옆에서 자녀는 VR 체험이나 장난감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긴급히 자녀를 돌보며 일할 때에도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간은 기본적인 근무 외에도 출장 중 업무 정리나 본사와 현장 간 협업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공단의 공사감독 직원이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행정 작업이나 화상회의 참여 시에도 인근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운영 예정이어서 야간 공사감독의 휴게, 업무 공간 등 다방면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스마트워크스테이션 도입은 궁극적으로 시민 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해드리기 위한 ‘분리’ 근무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직원이 스마트하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가치 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을 2022년까지 4개소를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