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녹색도시를 위한 건축물 녹화  <출처：농촌청>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옥상녹화의 유지를 위해서는 생태형 또한 최소한의 관리가 필요하다. 옥상녹화 식물들이 자생적으로 양호한 생육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년 갈수기의 정기적 관수만으로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시각적으로 양호한 경관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도시의 수직‧수평적 확장으로 한정된 도시 공간에서의 녹지는 서서히 줄고 도심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으로 도시 내의 토지 부족 및 지가상승을 불어왔고, 고밀화를 통한 토지이용의 극대화가 추진되어 잔여 공지가 줄어들게 됐다.

또한 현재 많은 지역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고층화·고밀화한 건축물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도시열섬현상 등 인류사회가 좀 더 나은 문명화를 향해 나아갈수록 자연환경은 후퇴하고 있다.

열섬현상이란 도심 지역 온도가 주변 지역 온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뜻하는데, 콘크리트 벽에 흡수된 햇빛 에너지가 밤에 열에너지로 방출됨에 따라 도시의 열이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도심 상공에 머무르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 각국은 국가 차원에서 노력 중이며, 국내도 쾌적한 도시환경 창출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쏟고 있다.

여름철 태양복사열에 의해 덮인 건물 지붕은 도시열섬현상을 가중할 뿐만 아니라 도심지 주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와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의 최상층 세대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내공간의 온도상승을 유발해 열대야를 반발케 하는 등 거주환경을 불쾌적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에 따른 냉방에너지소비를 촉발하고 있다. 따라서 요즘 대도시에는 고층건물, 도로 주차장 등으로 사라져가는 녹지공간조성을 위하여 옥상 등을 활용한 옥상정원을 만들고 있다.

옥상녹화는 이러한 도시환경문제와 에너지소비 증가문제의 대처방안의 하나로 주목받아왔다. 옥상녹화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건축물 옥상에 지피식물, 관목, 교목 등의 수목을 심는 것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강한 자외선과 열 그리고 산성비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며, 도심의 열섬현상을 줄여준다. 이처럼 옥상녹화는 다양한 기능 및 효과를 설명하고자 한다.

1)도시 환경 개선 효과

도시에서 지면을 통한 수평‧수직적이고 입체적인 녹지 확보를 통해 부족한 도시공간의 녹지를 확대할 수 있으며, 온도조절, 대기정화, 차음, 방풍, 방화 등의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벤젠, 분진 등과 중금속을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공기를 정화한다.

2)사회적 효과

옥상녹화의 생리적·심리적 효과로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의 해소가 대표적이다. 정신피로와 긴장감의 해소, 정신의 안정, 육체피로의 회복 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인공구조물의 그 형태나 색채적인 면에서 뛰어난 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탈색되거나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무미건조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특히 고층건물 등에서 볼 때 대부분의 건물 옥상은 각종 시설물이나 잡자재들이 무질서하게 방치되어 있고, 이는 도시미관을 한층 악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녹화와 시설물의 도입을 통한 옥상조경 조성일 것이다.

3)경제적 효과

옥상 녹화는 기존의 비 녹화 지붕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아 외기 온도가 전달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건축물 냉방 에너지 절약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건물의 상업적 가치 또한 상승한다. 옥상녹화에 의한 새로운 녹음공간의 형성은 주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해당 건물의 선전효과를 향상해 상업시설이나 레크리에이션 시설에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집객효과가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옥상녹화 유형을 토심·중량을 기준으로 관리 중량형, 혼합형, 저관리경량형으로 구분했지만, 이용형태와 강도에 따라서 이용형과 생태형으로 구분한다.

이용형 옥상녹화는 도시민들의 만남, 휴게나 교육 공간 등의 활동 공간으로써 제공되는 유형으로 공원, 정원 또는 자연학습장,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생태형 옥상녹화는 도시환경의 생태적 개선이나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등을 목적으로 하는 녹화시스템으로 최소한의 토양 깊이와 이에 생육 가능한 식물로 구성되며, 고도의 유지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경제적인 옥상녹화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