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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태도시①

‘지속가능한 복합생태주거단지 구축’ 스웨덴, 함마르비

이은주 기자   |   등록일 : 2023-05-24 1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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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많은 동부 스웨덴의 리아스식 해안지형 덕분에 스톡홀롬 도시 자체가 물의 도시(City of water)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롬 인근에는 최근 친환경 생태도시로 주목 받고 있는 함마르비 허스타드(Harmmarby Sjostad)’라는 도시가 있다. 스톡홀롬에서 남쪽으로 약 5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함마르비는 호수에 둘러싸인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함마르비는 과거에 주로 항구 중심으로 한 공업도시의 기능을 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하마비 호수 주변으로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졌지만, 제조업의 쇠퇴와 설비의 노후화로 인해 도시기능이 점차 저하되고 폐기물 매립장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해지게 된다. 그러던 중 스톡홀롬의 외각지역에 위치한 함마르비는 스톡홀롬의 주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주거 전용 생태도시로 재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전력, 환경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난방과 같은 에너지 공급,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 등 도시 운영의 3대 기능을 친환경적으로 통합관리하기 위한 함마르비 모델을 개발하였다

 

 

[함마르비의 수변녹지 공간 ] <출처 : wikipedia>

 

주거지 분야에서는 2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호의 주거지를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수변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복합생태주거단지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호수로부터 네 개의 물길을 대지 안 깊숙하게 끌어와 주거단지 가운데 수변녹지 공간을 만들어 수변으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토지 이용 측면에서 격자형 가로를 주성하였으며, 주거지역은 중심 도로축에 인접, 중앙 녹지대방향으로 열린 형태의 배치로 조망을 크게 개선하여 오픈스페이스의 확보를 통한 경관개선으로 도심 속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거단지는 친환경 건설재료를 사용하고, 일조권 30%를 유지하도록 제도화했으며 호수물길, 수변 구조물, 녹지공간과 집이 이어지도록 하여 환경과 어우러진 주거단지를 구성하였다. 이로써 함마르비는 녹색수변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다.

 

 

[경전철 운행모습] <출처 : Hammarby Sjotad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교통분야를 살펴보면 전체 이동수단의 80%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고 교통계획은 경전철(노면전차) 시스템과 수로를 이용한 수상보트 등 친환경 녹색교통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주력했다. 시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배와 수상택시를 운영하여 하마비와 스톡홀롬 시내를 연결했다. 경전철의 운영으로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여 녹색교통도시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다.

 

이러한 사업들로 나타나게 된 대표적인 성과는 자체 환경 프로그램 함마르비 모델의 개발이다. 이 모델은 친환경적인 자체순환을 유도했고 에너지와 교통, 주거단지, 오픈스페이스 계획을 연계시켜 함마르비가 세계적인 녹색 생태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밖에도 에너지 절감계획 수립 및 실현과 주민참여형 도시계획을 통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도 함마르비 도시재생의 뚜렷한 성과다. 이와같은 도시계획 설계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지만 장기적인 미래를 고려한다면 함마르비와 같은 녹색 생태도시는 오히려 공동체를 유지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일 것이다. 산업 폐기물로 오염된 낡은 도시에서 벗어나, 불과 20년만에 지역 고유한 색깔을 살려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탈바꿈한 함마르비를 본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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