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을, 이촌동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관련 사진3 <출처 : 서울시>
이촌동에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40년 이상 거주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지형이 평지이기 때문에 노인과 아이들이 다니기 편리하고 한강과 마주하여 자연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장기거주자와 친인척, 학교 동문, 각종 모임 등이 많아서 이촌동 사람들은 몇 다리만 건너면 서로를 알 수 있는 밀도 있는 관계망을 가지고 있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1개씩이라 아이들과 학부모는 서로 아는 관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곳을 ‘온 동네 CCTV’라고 부르며 아이 키우기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반면 지역 내 주요 도로가 이촌로 뿐이기 때문에 사생활의 노출이 쉬워 주민들은 행동을 조심히 하면서 조용히 다니는 경향이 있다.
주민들이 직접 각본을 작성하고 기획과 연기를 하는 <마을극단>은 2018년 창단되어 매년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이촌동 주민들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극본을 집필하고 ‘안녕 동부이촌동’이라는 연극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내 유일한 초등학교인 신용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모임에서 출발한 <우리가족 고전읽기>는 가족 단위독서 및 체험활동을 하는 소규모 모임이다. 이촌동 주민들은 ‘이촌동에는 고유한 향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동네의 애향심이 돈독하며 주민들이 주축이 된 다양한 주민자치활동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