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현대차·기아,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지난 19일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커넥티드 DTG(디지털 운행기록장치, Digital Tacho Graph)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운행기록 장치(이하 ‘DTG’)는 자동차의 속도·주행거리·GPS 신호 등 차량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하는 장치로, 교통안전법에 따라 사업용 차량(버스·택시·화물 등)에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DTG 운행기록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하여 운전자의 위험운전행동 개선, 교육·훈련 등 교통안전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차량출고 후 별도의 비용(약30~50만원)을 지불하여 장치를 장착하여야 하고, 차량 운행종료 후 운송 사업자가 직접 DTG 운행기록을 USB 등 저장장치로 추출해 수동으로 제출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은 운행기록 제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 기업이 2012년부터 적용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연계하여 운행기록을 자동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26년 출시될 신규 상용차종(화물차 4.5톤 이상)부터 해당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토대로 향후 커넥티드 카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 수집·분석되는 운전자의 운행기록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람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능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협약은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의 사례로, 커넥티드 카 기술을 활용한 DTG 정보 자동 제출 체계가 구축되면 운송 사업자의 편의성은 물론, 정부의 교통안전 정책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