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환경개선지구 위치도/자료=서울시]
서울시가 보행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춰 보행환경 개선이 이뤄지는 '보행환경개선지구'를 지정해 운영한다. 10일, 서울시는 명동·이태원 등 5개소 첫 지정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밝혔다.
보행환경개선지구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명동관광특구 ▲성북 역사문화지구 ▲구의강변로로 평소 보행인구가 많은 시내 주요 5개소이다. 이들 지구는 2012년 8월부터 시행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안전행정부)'에 근거해 조성된다. 기존의 '보행전용거리'가 단편적인 선(線) 단위의 공간이었다면 '보행환경개선지구'는 보행전용거리를 아우르는 면(面) 단위의 개념으로 해당 지역 특성에 알맞은 관리와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단순히 차량을 막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공간만을 제공했던 '보행전용거리'와는 다르다. 우선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되면 주변 상권과 보행자 이동패턴, 교통량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구 단위의 종합적인 맞춤형 개선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시는 자치구에 보행환경개선지구 설계단계부터 교통·안전시설 조성 등 기술 및 행정적 지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모색한다.
시는 보행법 시행 후 첫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되는 5개소가 향후 개선지구로 선정되는 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개선 이후에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앞으로 지역별 여건에 따른 다양한 보행개선지구를 발굴하여 연차별로 2개소 이상 지정·관리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역 고유의 특성을 보호·발전시키는 동시에 보행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주민과 방문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조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