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 북문~낙원상가 100m 구간 락희거리 전경/자료=서울시]
종로 탑골공원 일대에 어르신 친화거리가 생긴다. 서울시는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에 ‘락희(樂喜)거리’라는 이름의 어르신 친화거리를 조성하고 세부적인 7개 디자인 아이템인 ‘락희7’을 적용하는 고령화 서비스디자인 첫 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고령화 서비스디자인 사업은 시가 ’13년 실시한 ‘종묘·탑골공원 주변 서비스디자인 기획설계’를 바탕으로 복지·교통·보도환경·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개선을 통해 이 일대를 지붕 없는 복지관 개념의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 중 하나다.
종로구 탑골공원의 북문부터 낙원상가 사이 약 100m 구간에 조성된 락희거리에는 1960~70년대 유명한 영화장면을 그린 벽화, 옛글자간판, 전국노래자랑 MC인 송해 씨의 이미지를 담은 소형무대, 추억의 쇼케이스, 야외DJ박스 등이 설치됐다.
또 고령화 서비스디자인에 따라 거리에는 세부적인 7개 디자인 아이템 ‘락희7’이 적용됐다. 락희7은 △상냥한 가게(11곳) △어르신 우선 화장실(1개) △어르신 이정표(2개) △지팡이거치대(40개) △심장 응급소(1개) △이심전심 매뉴얼(11개) △큰글자 메뉴판(25개) 등이 있다.
시는 향후 지역 상인들을 비롯한 주민과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는 서비스디자인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어르신 친화거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변태순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물리적인 환경개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시민 참여형 서비스디자인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