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리길 조감도/자료=부산시]
부산의 역사와 문화, 쇼핑·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도심보행길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도심 내 보행이 자유롭고 휴식과 힐링이 되는 보행길을 만들기 위해 현재 해안산책로를 중심으로 조성된 갈맷길과 연결해 ‘부산 천리길’을 만든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천리길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산 갈맷길 700리와 연결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권역별·테마별 스토리텔링형 도심보행길 300리를 조성해 총 1000리에 달하는 보행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심보행길 300리는 피란수도길, 산복도로길, UN평화의 길 등 부산의 주요명소를 포함하고, 구·군에서 개별 조성된 특화거리를 연결해 도보형 체험관광코스로 개발된다. 시는 전문기관의 연구와 지자체,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거점·지역 간의 단절된 보행길을 연결하고 보행 불편사항 해소 등을 위해 67곳에 383억 원을 투입해 보행환경개선사업을 먼저 추진한다. 우선 내년도 30억 원을 들여 원도심권, 서면권 등을 중심으로 보행환경 개선과 테마가 있는 거리를 조성한다.
아울러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 부산진구 동천로 구간(지오플레이스 앞) 교차로에 시비 4억 원을 투자해 안전지대 교통섬과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보행환경개선공사를 이달 중 착공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가칭 ‘B-로드 시민프론티어’를 만들어 도심보행길의 문제점 진단과 해결방안 등에 관한 시민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는 부산 천리길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생활권역 내 어디라도 보행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