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제기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배치도/자료=서울시]
수년간 공사가 중단돼 도심 흉물로 방치됐던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이 총 907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된다. 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동대문구 제기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제기4구역은 동대문구 제기동 288번지 일대 3만 3,485㎡ 규모로, 지난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고 2009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취득했다. 그러나 2013년 이주·철거가 70% 진행된 상태에서 대법원 판결로 조합설립 인가가 취소돼 4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지난 4년간 방치된 구역에는 그동안 철거 잔재로 인한 악취와 공가로 인한 우범화가 지속되면서 조속한 정비를 요구하는 민원도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주변 상권과 어울리는 건축 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제기4구역에는 임대주택 155가구를 포함한 총 907가구가 들어선다. 용적률은 250% 이하, 최고층수 25층이 적용된다. 또 소형주택 공급을 위해 기준용적률을 변경하고 건축한계선(3m)을 통해 보행공간을 확보했으며, 공공청사 기부채납으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사업 중단으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제기4구역이 사업 정상화를 통해 앞으로 주변 시장 등과 조화를 이뤄 재개발 될 예정”이라며 “청량리역 등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매우 양호한 단지로 빠른 기간 내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