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와인동굴 내부 모습/자료=광양시]
지난 2011년 8월 광양제철선 개량사업으로 폐선된 이후 오랜 기간 방치돼 온 광양읍 용강정수장 하부 석정 1터널이 광양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한다. 광양시는 전 세계의 와인을 맛보고 광양 매실을 이용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광양 와인동굴’이 내달 7일 정식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민간사업자인 ㈜나르샤관광개발은 지난해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사업비 60억 원을 투자해 석정 1터널과 2터널, 폐철로를 개발해 왔다. 이번에 개장하는 석정 1터널 와인동굴은 광양읍 용강정수장 아래를 통과하는 터널로 길이 301m, 폭 4.5m, 높이 6m 규모다. 단순한 와인 홍보공간을 넘어 오감을 만족하는 테마공간으로 구성됐다.
와인동굴은 총 10구간으로 구성되며 전시장과 카페테리아, 터널 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운영된다. 또 와인병 영상 조형물인 ‘오브젝트 맵핑’과 관람객의 동작에 반응하는 ‘미디어 인터랙티브존’ 구간, 화려한 LED 불빛으로 꾸며진 ‘빛의 터널’과 ‘지역화가 갤러리’, 가상현실을 활용한 VR체험관 등도 마련됐다.
인근 터널주변 하천과 와인동굴 광장에는 다양한 관상용 식물을 심어 볼거리와 쉼터 등을 제공하고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달빛공원’도 조성한다. 달빛공원에서는 여름철에 맥주파티를 개최하고 터널 주변 농경지에 에어바운스 놀이시설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냐르샤관광개발에서는 2단계 사업으로 사업비 20억 원을 투자해 올 연말까지 석정 2터널과 폐철교를 개발한다. 석정 2터널에는 지진체험과 4D체험 영상관, 재난 대비 교육장 등 가족과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폐철교에서는 열차 카페테리아(2량)와 지역특산품 판매장 등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문수 관광과장은 “광양 와인동굴은 에어컨이 없어도 선선한 냉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무더운 여름철 피서지로도 제격”이라면서 “LF스퀘어 광양점과 불고기 테마거리, 광양 5일 전통시장 토요장터 등 주변 상권과 연계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