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부인 테마 이야기공간 조감도/자료=서울시]
1800년 전 한강에서 있었던 가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인 ‘도미부인 설화’를 담은 이야기공간이 광나루 한강공원에 만들어진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이야기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미부인 설화에 등장하는 ‘도미부부의 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조형화한 이야기공간을 광나루 한강공원에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백제 개루왕은 금실 좋은 도미부부 사이를 질투, 도미부인의 정조를 시험하기 위해 부인을 궁궐로 불러들인다. 그러나 도미부인은 개루왕의 유혹과 협박에 넘어가지 않고 남편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한강으로 도망친다. 그때 부인 앞에 한 척의 빈 배가 홀연히 나타났고 부인은 이를 타고 한강을 건너 결국 남편과 다시 만나게 됐다.
이야기공간은 ‘도미부부와 배’를 상징하는 11.5m, 폭 5m, 높이 7.5m 규모로 △도미부인 설화에 등장하는 평민 도미와 그 부인의 평상복 측면 모습 △도미부인과 남편을 만나게 한, 옛 배 형상 △시민들이 설화의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데크와 해설안내판을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구현했다.
박기용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한강에 관련된 옛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해 흥미를 유발하고 상상력을 심어주는 등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조성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흥미로운 한강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한강이 풍성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