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주차난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관내 민간 유휴주차장을 활용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시작한다.
18일 수원시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중앙교회(팔달구 매산로 108, 교동)와 지난 17일 ‘공유주차장 업무협약’을 맺고, 교회 부설 주차장을 지역 주민에게 무료 주차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중앙교회는 교회 방문자가 많은 일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 교회 부설 주차장 94면(2651㎡)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 공영주차장으로 제공한다. 시는 주차장 노면 포장, 경계석 설치 등 시설개선 공사비용을 지원한다. 협약 유효기간은 2년이다.
주차장은 2월 중 시설개선 공사가 완공되는 대로 주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수원시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의 하나로, 수원시가 각종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에 딸린 민간 주차장 가운데 야간이나 특정 요일에 이용률이 저조한 곳을 인근 주민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유자전거, 장난감도서관, 공공와이파이 등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 경제’ 활성화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주차장 소유자는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하거나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 신설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적재적소에 주민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수원시는 민간 유휴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이 활성화되면 지역 주차난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교회와 맺은 이번 협약을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 주차난 해소 모범사례로 삼아 ‘주차장 공유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수원시는 전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공유와 나눔은 21세기 새로운 경제문화이자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며 “오늘 협약이 우리 시 공유주차장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