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가 붙어있는 남성용 소변기를 간혹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에서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 중앙에 파리 모양을 그려 넣은 결과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나 줄어든 사례가 있다.
이처럼 작은 디자인 변화로 사람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넛지(nudge)라고 한다.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자연스런 상황을 만들어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런 넛지를 접목해 경기도가 ‘세상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주제로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참가자격은 디자인 분야 학생 및 전문가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6월19부터 22일까지 디자인경기 홈페이지(design.gg.go.kr)에서 온라인으로 1차 접수할 예정이다. 응모분야는 대중교통, 사회기반시설, 행정서비스, 공공정보 등 공공디자인 전 분야이다.
1차 심사를 통과한 25점의 입선작 가운데 상위 우수작 10점은 워크숍과정을 통해 디자인 전문가, 관계 공무원과 같이 작품의 완성도를 보완한 후 2차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2차 오디션은 평가단과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단의 심사로 최종 입상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대상 1점에는 문체부장관상과 상금 400만원, 금상 2점(각 200만원), 은상 3점(각 100만원), 동상 4점(각 50만원)에는 상금과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된다. 이들 입상작품은 나머지 입선작 15점과 함께 ’2018 경기건축문화제’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