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유재형 기자] 건물 주차장을 이웃과 공유하는 ‘나눔 주차장’이 늘어나고 있다.
2일 서울시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인 ‘고마운 나눔주차장’을 올해 상반기에 900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눔 주차장은 건물주와 주민, 서울시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건물의 부설주차장의 여유 주차면을 이웃과 공유하기로 약정하면 서울시와 자치구가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나눔 주차장은 지난 2007년 첫 해 1305면으로 시작, 10년 만에 7배 이상 증가해 2017년 1만면을 돌파했다.
주민은 월 2만∼5만원에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건물주는 반나절 이상 놀리던 주차 공간을 시와 구의 지원을 받아 개선해 수익도 올릴 수 있고 관리도 편리해진다. 주차수익은 전액 건물주에게 돌아가며, 올해부터는 개방 주차장의 이용실적에 따라 교통유발부담금 경감(최대 5%)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부설 주차장 공유를 희망하는 건물주는 관할 구청을 방문하거나 서울주차정보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조사를 거쳐 주차장 개방에 따른 약정을 체결한 후 바로 운영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야간 또는 종일 부설주차장을 개방하기로 약정한 곳으로 주간만 개방하는 곳은 해당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은 주택밀집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주차난을 해결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나눔 문화 확산에도 동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