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플레이엑스포 기간동안 열린 e스포츠대회 모습/자료=경기도청]
[도시미래=정범선 기자] 경기도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짓고, 아마추어 리그도 운영한다.
경기도는 22일 ‘e-스포츠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e-스포츠 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총 13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전 세계적인 e스포츠 산업 성장에 발맞춘 육성 계획을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e스포츠 문화 향유 및 저변 확대,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 등 3개 분야로 나눠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석 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2022년 상반기까지 조성한다. 도는 경기 관람과 선수 양성을 위해 전용경기장 운영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내년 초 시ㆍ군 공모를 통해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의 50%,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국내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모두 4곳으로 서울에만 있다. 도는 전용경기장이 조성되면 각종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대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복합 문화콘텐츠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e-스포츠 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아마추어 대회도 신설한다. 도는 내년에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고등부ㆍ대학부ㆍ일반부 등 연령별로 아마추어 리그를 운영한 뒤 2020년부터 국제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e-스포츠 전ㆍ현직 선수와 연관 산업 종사자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아마추어 선수단과 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4년 간 연간 1억5000만원 씩 총 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규모는 10개팀 40명 정도다.
도 관계자는 '게임 규제와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공세로 국내 게임산업과 e-스포츠 산업이 정체기에 놓여있다'며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의 경기도가 게임산업의 1번지 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부터 저변확대까지 산업의 모든 분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8000여억 원이었던 세계 e-스포츠산업 규모가 2020년 1조2000여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됨에 따라 e-스포츠를 육성하기로 하고 이같은 지원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