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 사업이 예타 면제가 사실상 확정돼, 오는 2022년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서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건설과 관련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곧 결정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도는 서부경남 KTX가 확정돼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오는 2022년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공은 2028년께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KTX는 수도권(서울)과 남해안(거제)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항공․나노국가산단, 항노화 산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부경남 KTX 건설 사업 추진은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도는 전했다.
한편 서부경남 KTX 건설사업은 지난 1966년에 김삼선(김천~삼천포) 철도 기공식까지 개최한 바 있으나,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회의적인 경제성 평가와 재원조달 등에 어려움으로 사업이 중단됐지만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데 이어 2016년 3차 계획에까지 연속 반영돼 사업이 재개될 조짐이 일어났다.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가 서부경남 KTX 건설사업 사전조사 용역을 거쳐 2014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3년 4개월간 국가재정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지만 지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업 실현은 좌절됐다.
이후 김경수 도지사가 취임하며 ‘민선7기 도지사 공약 1호’로 서부경남 KTX를 정부 재정사업 추진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여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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