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주여정 기자]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의 공연·야구경기 중 긴급상황 시 관람객이 대피로를 빠르게 찾도록 눈에 잘 띄는 ‘안전안심 디자인’을 적용했다. 관람객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게이트로 안내하기 위해 출구 벽면과 바닥, 계단을 노란색으로 하고, 직관적 안내 사인도 더했다. 주요 연결 지점 벽면에도 노란색으로 ‘랜드마크 소화기 존’을 만들어 다양한 소화기를 비치했다.
[좌석에서 가장 가까운 게이트까지 안내를 돕는 ‘안내사인’ 이용자가 소화기를 찾기 쉽게 만든 ‘랜드마크 소화기 존’/자료=서울시]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은 폭우가 내리면 수문이 개방되는 구조여서 시는 폭우 시 출입차단과 수문개방 사실을 시민이 인지하도록 청계천 관수교-세운교 구간 곳곳에 ‘안전안심 디자인’을 입혔다. 긴급 상황 시 빨간색 등이 켜지도록 청계천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있는 폴사인에 라이팅 점멸등을 달았다. 수문엔 ‘수문 열림 시 위험’이란 문구와 관련 픽토그램도 붙였다.
서울시의 검증 결과, 디자인 적용 후 대피로를 찾아가는 효율성이 평균 2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적용 전엔 대피 출구를 찾지 못해 시선이 분산됐으나 적용 후에는 시선이 출구로 모였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설공단은 이 같은 효과성을 바탕으로 현재 일부 구간만 설치된 안전 디자인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양 기관은 고척스카이돔과 청계천에 적용한 안전안심 디자인을 비롯, 총 7개 서비스디자인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7개 사업은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위해요소 서비스디자인 △지하도상가 안전디자인 △자동차 전용도로 터널구간 안전디자인 △공영주차장 안전디자인 △자동차 전용도로 공사장 안전디자인 △고척스카이돔 안전디자인 △청계천 안전디자인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설공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올해 타 기관·단체와도 협력해 안전안심 디자인사업 범위를 확장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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