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CI/자료=한화토탈]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충남 서산시에 소재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석유물질이 들어있는 탱크가 폭발했다.
17일 한화토탈 관계자,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 경, 평소 50도 대를 유지해야 하는 해당 탱크 온도가 100도 가까이 올라가며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탱크 내 석유 물질이 기체와 액체 형태로 뿜어져 나왔다.
이에 회사 자체 대응팀과 소방당국이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화토탈 관계자에 따르면 탱크 안에 들어있던 물질인 ‘잔사유’는 석유 원유에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고 나서 남은 유류 성질의 제품을 말한다.
탱크 속에 있던 잔사유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악취가 주변 마을에까지 퍼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유출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며 부상자가 8명 발생했다. 한화토탈 직원 1명과 외부 하청업체 직원 7명이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액을 맞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 측은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은 완료한 상황이며, 관계 부처들의 현장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도시미래>와의 통화에서 “탱크가 발열이 돼서 유증기가 유출이 된 상황이었다가, 오후 2시30분경 유출 상황이 종료 됐다. 지금은 유출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출된 물질 자체에 유독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회사는 관련 부처인 소방서, 시청 등의 조사에 협조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출 원인에 대해서는 “잔사유가 액체 성분 유류제품이라 굳는 성질이 있다. 굳는 것을 막기위해 온도가 높은 스팀을 쏘는 설비가 탱크 내에 있는데, 이 과정 중 온도조절 등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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