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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LIFE] 따뜻함이 필요한 계절 ‘종이 냄새 가득한’ 이색 북카페

특별하고 이색적인 분위기 연출하는 도심 속 북카페 추천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9-12-19 16: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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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곳곳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 각종 술자리와 모임으로 몸과 마음이 피로감으로 쌓여있다면, 올 연말에는 종이 냄새 가득한 이색 북카페를 찾아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북카페를 만나본다.

세련된 인테리어, 프라이빗 한 느낌의 북카페 ‘창비’

홍대의 상권이 합정을 거쳐 인근 망원까지 이어지면서 색다른 카페가 붐을 일으킨다.

망원동에 위치한 ‘카페창비’는 이름에서부터 짐작 가능하듯 창비(창작과 비평)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무늬만 ‘북카페’가 아닌 진짜 책들이 무수히 많았다. 실제 각종 신간들과 잡지, 신문들도 읽을 수 있는 ‘리얼 북카페’였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꽤 매력적인 공간으로 알려진다.

건물 전체가 창비 출판사의 사옥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건물에는 카페창비 외에도 다양한 인문학 강좌들이 열린다. 

주중 한가한 시간대지만 사람들로 꽤 북적였지만,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그 순간은 의외로 몰입이 잘된다. 독서를 조용한 곳에서 자신만의 생각에 몰두하며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바뀌는 순간이다.

여러 명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 혼자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각 자리마다 콘센트가 비취돼 있으며, 노란빛의 조명도 준비돼 있어 은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정말 책을 분위기 있게 읽고 싶어지는 공간이다.

지하는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기자가 방문한 날은 강연과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다. 카페 창비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삼삼오오 모여 스터디를 하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의 회의나 강연을 하기에도 넓은 공간이었다.

책과 공연, 영화와 커피가 있는 북카페 ‘에무’

복합문화공간 ‘에무(emu)’는 음악, 연극, 공연, 사진, 영화, 서적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포괄하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에무 건물 1층이 북카페다. 일반 북카페와 달리 어린이, 청소년, 인문 도서로 서가를 채웠다. 사계절출판사의 책들을 지역과 이웃,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전할 방법을 고민해서 마련됐다고 한다.

책과 함께 만남이 교직되는 공간으로 갓 구운 빵과 커피와 맥주, 와인도 즐길 수 있다. 카페는 넓지만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책도 가득하며, 책 향기와 커피 향기가 은은하게 풍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충분하다. 북카페 안쪽에는 회의나 모임을 가질 수 있는 큰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북토크와 강연도 종종 열린다고 에무측은 설명했다.

낮에는 커피와 차, 저녁에는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 속 아늑한 힐링공간 ‘숲,숨’

지난 2018년 8월 오픈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 인근 ‘숲,숨’은 24시 카페로 운영된다.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물 전체가 다 ‘숲,숨’ 이다. 

‘숲,숨’은 자연이 주는 시원함 속에서 여유를 찾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트레스 해소,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 공간,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라는 공간 특성상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굉장히 환하고 채광도 좋았다. 천정으로 햇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돼 있는 북카페는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다.

4층 독서공간은 잡지, 만화책을 보며 ‘힐링’ 할 수 있는 아늑한 휴식공간이다. 주말이 아닌 평일엔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한강이 보이는 독립서점 ‘채그로’

마포구에 위치한 북카페 ‘채그로’는 시원한 한강뷰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높은 위치에 있는 채그로는 장소가 주는 특별함 때문에 전망도 좋지만 차분한 느낌의 분위기도 좋다.

채그로는 8층과 9층으로 구성돼 있다. 9층이 메인으로, 독립서점과 카페가 있다. 8층은 저녁식사 영업전까지 북카페로 이용 가능하다.

책 종류는 독립서점 느낌인데도 불구하고 카테고리가 다양했다. 대중적인 책들이 많이 있었다. 독특한 모양의 철재 계단을 올라가면 복층 서점 공간이 또 있어 특별함을 자아낸다. 벽 사이사이마다 책들로 진열돼 있다.

저녁이 되면 레스토랑으로 변신하며, 서점 공간 외에 카페도 있어서 가벼운 수다와 함께 쉬었다 갈 수 있는 자리도 제법 운치있다. 창가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와 차 등을 한 잔 하면서 책을 읽는 것만큼 마음이 행복해지는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북카페 #채그로 #카페창비 #숲숨 #에무 #송년회 #크리스마스

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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