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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언어, 브루탈리즘(Brutalism) 건축①

브루탈리즘 정의

이동민 기자   |   등록일 : 2025-06-27 18: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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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꼬르뷔제 유니테 다바타시옹(Unité d’Habitation) <출처 : Arts&Culture> 

 

브루탈리즘(Brutalism)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유행한 건축 양식으로, 단순한 형태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특징으로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 초, 유럽은 물질적·정신적 재건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는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와 주거를 다시 세워야 했고,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브루탈리즘(Brutalism) 이다.

 

브루탈리즘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어 béton brut (거칠게 마감된 콘크리트)에서 유래했다. 건축의 외피를 덮지 않고, 콘크리트 자체의 물성과 형태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이 이 사조의 핵심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건축 재료의 개념이었으나, 곧 미학적 이념과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됐다.

 

브루탈리즘의 사상적 근간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로부터 비롯된다. 그가 195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 지은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은 대규모 공동주택임에도 기능과 공동체의 조화를 꾀한 설계로, 브루탈리즘 건축의 원형으로 평가된다.

 

그는 '건축은 기계처럼 기능적이어야 하며, 꾸밈없이 존재 그 자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콘크리트 벽은 장식이 없었지만, 인간의 생활을 위한 설계적 질서와 구조적 리듬이 살아 있었다.

 

영국에서는 앨리슨 & 피터 스미스슨 부부가 브루탈리즘의 전개를 이끌었다. 그들의 대표작인 로빈 후드 가든(Robin Hood Gardens, 1972)’은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이었으며, 도시 빈민의 삶을 위한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콘크리트의 삭막함은 사람들에게 차가운 이미지로 다가왔고, 도시 빈민들의 낙후된 주거지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이 건축물은 오늘날까지 사회적 실험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건축비평가 레이너 배넘(Reyner Banham) 1955The New Brutalism이란 글에서 이 흐름을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이를 단순한 스타일이 아닌 '윤리적 건축 태도' 라고 보았다. , 브루탈리즘은 예술적 아름다움을 포기하는 대신 사회적 책임을 짊어지는 건축으로 간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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