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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예장자락~명동, 2018년 2월 보행터널로 걷는다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 보행터널 치환

유지혜 기자   |   등록일 : 2016-02-23 10: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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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자락 보행길 조감도/자료=서울시]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이 있던 곳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은 후 한 세기가 넘도록 고립돼 있던 남산 예장자락 2만 2,330㎡가 도심공원으로 재생돼 오는 ’18년 2월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예장자락을 회복하기 위하여 공공청사 중 일부는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하여 본래의 자연경관을 되찾고, 과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었던 서울시청 남산제2청사는 존치하여 ‘인권센터’로 재조성한다. 또한, 도로·교통 체계를 보행 위주로 대폭 개선해 명동·남산 한옥마을 등 인근 관광명소는 물론, 더 나아가 남대문시장·서울역고가·세운상가 등과도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서울의 동-서 보행축을 잇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 심사를 통해 ‘샛·자락 공원‘이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대상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려하여 기존의 건물, 터널 등의 물리적인 철거를 최소화하고 재사용하는 도시재생의 방식을 채택해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역사지층을 보존하여 예장자락만의 특별한 공원을 계획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현재 차량만 다니는 약 100m 길이의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명동~옛 TBS교통방송 인근)는 사람이 걷는 보행터널로 변신한다. 터널이 끝나는 지점에는 친환경 곤돌라 스테이션과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찻길과 높은 경사 등으로 사실상 단절됐던 예장자락으로의 보행길이 열리게 돼 명동역 인근에서부터 곤돌라 스테이션까지 완만한 길을 따라 한 번에 걸어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예장자락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갈 보행 네트워크는 자연, 역사, 문화를 테마로 한 ▲사람의 길(시청~예장자락~남산 한옥마을) ▲나무의 길(인왕산~예장자락~남산) ▲역사의 길(돈화문로~예장자락~남산 산책로) ▲문화의 길(청계천~예장자락~재미로) 4개의 길이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3월 중 계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며, 철거공사는 이보다 앞서 7월에 진행된다. 다만,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친환경 곤돌라사업은 이번 설계공모 범위에서 제외되어, 별도 병행해서 추진한다.

 

관광버스와 보행자가 뒤엉켜 위험하고 혼잡한 남산 정상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수송능력 1시간당 1,200명 수준의 곤돌라(연장 888m)를 신설하여 남산 정상부 밀도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한다. 곤돌라는 설계·제작·시공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여 오는 4월 중 입찰공고를 통해 별도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남산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곤돌라 자체가 도심의 양호한 경관요소가 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한다. 또한, 친환경적인 시공방법을 채택하여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환경훼손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일제강점기 이후 한 세기가 넘도록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고립돼 있던 남산 예장자락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많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업을 계획하고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뛰어난 작품이 당선됐다”며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통해 남산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도시와 자연, 다양한 역사문화 지층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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