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 92.7…4분기 연속 하락
‘주택구입태도지수’ 70.0으로 0.5p 상승…매수심리 소폭 회복
‘현재생활형편지수’ 3분기 연속 하락…‘내구재 구입태도지수’ 소폭 상승
[도시미래=신중경 기자] 서울시민의 주택구입 의사가 7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연구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한 70.0으로 조사돼 매수심리를 다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구입태도지수란 ‘현재가 주택 구입에 적절한 시점인가’에 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낸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019년 2/4분기 92.7로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2/4분기 고용지표는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의 의미다.
소비자태도지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86.0포인트를 기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88.8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경기불황, 가계소득 감소,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82.4포인트로 조사됐다.
서울시민 56.3% 주 52시간 근무제 ‘긍정적’
한편, 서울연구원은 주 52시간제와 관련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서울시민 56.3%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88.2%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들 중 55.0%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45.0%였다.
서울시민 56.3%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긍정적 요인의 1순위로 ‘여가시간 확대로 삶의 질 향상’(68.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부정적 요인은 1순위 기준으로 ‘초과 수당 줄어 임금 감소’가 50.2%로 가장 높았다. ‘생산성 저하 및 성과 감소’(16.6%), ‘보상 없는 불법 초과 근무 증가’(8.3%), ‘탄력적 운영수단 상실로 인력난 가중’(7.4%)이 뒤를 이었다.
응답 가구의 63.9%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업무 강도’와 ‘삶의 만족도’, ‘소비 지출’은 증가한 반면, ‘근무시간’과 ‘금전적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ournalist.gil@hanmail.net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도시미래>에 있습니다.>